APEC 회원국가 정상회의,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이는 이유는?
2025년 APEC 회원국가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리며,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번 회의는 일정, 회원국 리스트, 주요 의제를 통해 한국이 다시 한 번 세계 경제의 중심에 서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이 글에서는 APEC 회원국가 소개와 정상회의의 의미에 대해 쉽게 풀어봅니다.
APEC 회원국가 소개
현재 APEC은 총 21개 회원국·지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은 아시아·태평양을 중심으로 경제적 협력과 교역 확대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동북아시아: 한국, 일본, 중국, 홍콩, 타이완
- 동남아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 오세아니아: 호주,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 북미: 미국, 캐나다, 멕시코
- 중남미: 칠레, 페루
- 러시아: 러시아 연방
이렇게 21개 회원국은 세계 인구의 약 40%, 세계 교역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경제적 비중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APEC 회원국가 정상회의에서의 합의와 논의는 전 세계 경제 질서에도 직결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APEC 회원국가 정상회의 개요
2025년 APEC 회원국가 정상회의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공동의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한국에서는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됩니다.
올해 회의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혁신·번영”입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회원국들이 함께 협력해 경제 성장을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 디지털 전환, 기후 변화 대응, 포용적 성장 전략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이러한 의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의 회복, 그리고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새로운 경제 협력의 필요성과 맞물려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APEC은 1989년 창설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로, 미국·중국·일본·호주 등 주요 경제 대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남미 일부 국가까지 포함해 세계 경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협력체입니다. 이 때문에 APEC 회원국가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방향은 곧 전 세계 경제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이번 회의가 국가 위상을 강화하고, 새롭게 떠오르는 글로벌 경제 아젠다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APEC 회원국가 정상회의 주간 일정
정상회의 본회의는 10월 31일과 11월 1일 이틀간 열리지만, 그에 앞서 ‘정상회의 주간(Leaders’ Week)’이라 불리는 공식 일정이 10월 27일부터 시작됩니다.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Using AI to Power Up Efficient and Resilient Energy Systems Accessed: 469 Published Date: August 2025 Type: Reports
www.apec.org
- 10월 27~28일: 최종고위관리회의(CSOM)
- 10월 29~30일: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
- 10월 31일~11월 1일: 정상회의(AELM)와 APEC CEO 서밋
최종고위관리회의는 각국의 차관급 인사들이 참석해 정상들이 논의할 주요 의제와 문안을 조율하는 자리입니다.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에서는 회원국의 외교 및 통상장관들이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최종적으로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선언문의 초안이 확정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틀간은 각국 정상들이 직접 참석하는 AELM(정상회의)이 진행됩니다.
정상회의 기간에는 공식 회의 외에도 ‘APEC CEO 서밋’이 동시에 개최됩니다. 이 행사는 세계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국제기구 관계자, 정책 전문가들이 참석해 글로벌 비즈니스와 정책의 흐름을 논의하는 자리로, 정상회의 못지않게 큰 관심을 모읍니다. 특히 투자와 교역 협력 방안, 디지털 혁신, 지속가능 경영 등이 주요 의제가 되어 기업과 정부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됩니다.
정상회의 주간은 국제 언론과 외교 관계자, 기업인들이 대거 모이는 세계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한국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적으로 받게 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전국에서 열리는 사전 회의들
2025년 APEC의 또 하나의 특징은 사전 회의가 전국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외교 행사를 특정 도시에 집중시키지 않고, 지역별 특성과 산업적 강점을 반영해 전략적으로 나눴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 2월 경주: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 개막, 사실상 APEC 2025 일정의 시작.
- 5월 제주: 교육장관회의(AEMM)와 통상장관회의(MRT) 개최, 교육과 교역을 동시에 다루는 논의의 장.
- 7~8월 인천: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 및 디지털·식량·여성경제·보건 등 다수의 장관급 회의 개최. 인천의 국제공항과 산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배치.
- 8월 부산: 에너지 장관회의와 기업인 자문회의(ABAC). 부산은 항만과 물류 중심지라는 특성을 살려 에너지·기업 관련 회의를 유치.
- 9월 서울: 보건과 경제 고위급 회의. 수도 서울의 의료·경제 인프라를 활용해 개최.
이처럼 회의가 경주, 제주, 인천, 부산, 서울 등으로 나뉘어 열리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회의 참가자들이 숙박·교통·관광 등 다양한 소비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개최 도시마다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따릅니다.
지역별로 차별화된 의제를 설정한 것도 특징입니다. 제주에서는 교육·통상 관련 회의로 국제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부산은 해양산업과 기업 네트워크 중심의 회의를 통해 국제 물류 허브로서의 역할을 재조명합니다. 경주는 한국 전통문화와 역사의 상징성을 살려 정상회의 무대가 되었으며, 인천과 서울은 글로벌 교통·산업·의료 중심지로서 기능을 보여주는 자리로 활용됩니다.
APEC 회원국가 정상회의의 의미
APEC 회원국가 정상회의는 단순한 외교 행사가 아니라, 국제 경제 질서를 조정하고 새로운 협력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경주 회의가 갖는 의미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첫째,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협력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계기입니다. 20년 만의 개최를 통해 한국은 국제사회에 경제적 영향력과 외교적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를 얻게 됩니다.
- 둘째, 지역 균형 발전 효과입니다. 전국적으로 분산 개최되는 장관급 회의들은 단순히 수도권 중심이 아닌 지방 도시에도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지역 발전을 도모합니다. 이는 단기적인 경제 효과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제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도시 인프라 확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 셋째, 글로벌 현안 해결의 장입니다. 공급망 위기, 에너지 안보, 기후 변화, 디지털 경제 전환 등은 어느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APEC은 회원국이 공동의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협의체로, 이번 회의에서 채택되는 합의는 전 세계 경제 흐름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단순한 개최국을 넘어, 글로벌 아젠다를 주도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나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2025년 APEC 회원국가 정상회의는 경주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펼쳐지는 국제적 행사입니다. 회원국 정상과 장관, 기업인들이 모여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의 청사진을 그리는 이 회의는 한국 경제와 외교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경주의 역사와 문화, 부산의 물류와 기업, 제주와 인천·서울의 국제 인프라가 하나로 연결되며 한국은 “연결·혁신·번영”이라는 주제를 실현할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APEC을 통해 한국은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제 협력의 새로운 길을 열어갈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